오늘은 슬개대퇴증후군 진단 및 치료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계단 오를 때 무릎 앞쪽 통증을 느끼시는지요?
1. 서론
30대 직장인 임 OO 님은 몇 달 전부터 무릎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위치는 무릎 앞쪽 슬개골 주변인데, 주로 계단을 올라가거나 뛸 때 아프다가, 최근에는 오래 앉아있기만 해도 아픕니다. 병원에 갔더니 젊은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연골연화증(슬개대퇴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 대해 설명을 들었지만 결정이 어렵습니다.
보통 무릎 통증 하면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 주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젊은 분들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연골연화증, 다른 말로 슬개대퇴증후군을 꼭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연골연화증, 슬개대퇴증후군이 어떤 병인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슬개대퇴증후군이란?
2.1 슬개대퇴증후군의 정의
연골연화증, 슬개대퇴증후군,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은 무릎 통증에서 혼용되는 단어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또는 올라갈 때, 달리기를 할 때, 오래 앉아있을 때 슬개골 주변이 아픈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주로는 무릎 바깥쪽, 슬개골 바깥쪽으로 통증이 많이 발생하지만, 종종 무릎 위쪽이나 아래쪽, 안쪽에서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2.2 슬개대퇴증후군의 원인
무릎은 걷거나 뛸 때 앞뒤로 움직이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합니다. 무릎은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의 안정성을 위해 십자인대, 외측/내측 측부 인대와 같은 인대들이 무릎을 감싸고 있습니다. 또한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서 연골이 무릎뼈 각 부위를 감싸고 있는데, 슬개골 아래쪽에도 연골이 존재합니다.
슬개골이 비정상적인 압박을 받거나 잘못된 위치에 놓이는 경우, 슬개골 아래쪽의 연골에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는 경우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전엔 이런 증상을 연골연화증이라고 불렀는데 최근엔 슬개대퇴증후군 또는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3. 슬개대퇴증후군의 진단
3.1 자가 진단 방법
아픈 무릎으로 약간 구부리는 정도의 스쿼트 자세나 한쪽 무릎으로 점프를 하고 착지할 때 통증이 재현되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는 혼자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3.2 기본 검사
의사가 무릎에 대한 기본적인 시진, 촉진, 타진 등의 검사를 시행해 봅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관절염이나, 인대 손상, 힘줄염 등 과 같은 다른 무릎 질환에 비해 뚜렷한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슬개골 압박 검사와 활주 검사가 있습니다. 무릎을 쭉 펴거나 20도 정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검사자의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슬개골을 지긋이 압박합니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면 슬개골의 연골의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을 잡고 다양한 방향으로 밀어 보는 활주 검사 또한 도움이 됩니다.
3.3 영상 검사
무릎을 x-ray에서 슬개골의 위치가 정위치에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합니다.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 위치해야 하는데, 중심선에서 이동을 했는지, 비정상적인 기울기를 가지게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위쪽에서 찍는 방사선 사진에서 정상적으로는 무릎뼈의 움푹한 부위에 슬개골이 가운데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되었는데 방사선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무릎이 움직일 때만 슬개골의 해리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한쪽 무릎에 체중을 실어 구부리고 방사선 검사를 하거나 MRI를 찍는 방법도 있습니다.
MRI에서 슬개골 주변의 염증을 확인하거나, 염증으로 인한 두꺼워진 주변 조직을 확인합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면 염증을 청소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는 추천되지 않기 때문에 MRI 확인은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4. 슬개대퇴증후군의 치료 방법
4.1 약물치료
통증이 발생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염증이 있다는 신호인 통증과 부종, 열감, 발적과 같은 증상이 동반돼있을 때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으로 약물을 먹는 것은 콩팥과 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습니다. 당장의 염증을 가라앉혀줄 뿐 근본적인 치료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꼭 필요한 경우만 드시는 게 좋습니다.
4.2 주사치료
통증이 발생한지 얼마 안 되는 급성 통증에 추천드립니다. 염증을 없애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무릎 안쪽에 들어가면 당장은 통증 완화가 빠르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은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프롤로 주사나 연골 물질 주사로 연골 주변의 염증을 잡아주고, 슬개골 주변의 인대나 힘줄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은 통증 완화를 위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3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는 충격을 신체 내부로 전달하여 염증과 통증을 없애고, 인대나 힘줄을 재생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충격파에 의한 자극이 있지만, 오랜 시간 부작용 없이 주사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과 치료 시에 자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4.4 힐트레이저 치료
고출력의 레이저는 체외충격파와 마찬가지로 인체 내부로 들어가 염증과 통증을 없애고, 인대나 힘줄을 재생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체외충격파와 다른 점이라면 치료 중에 통증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와 힐트레이저 치료는 최소 일주일에 2~3번은 방문하면서 몇 주간 꾸준히 해야 치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주사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있으신 분이나 체외충격파를 할 때의 자극이 불편하신 분들이 힐트레이저 치료를 많이 선택하고 계시고 무릎 통증 완화 효과는 굉장히 좋습니다.
4.5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
앞서 말씀드린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이 반복되면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수치료는 운동치료와 함께 슬개대퇴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잘못된 척추, 골반, 하반신의 정렬을 수정함과 동시에 불균형적인 근육을 치료하고, 약화되어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세 가지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 발생한 경우, 무릎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불균형의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척추나 골반의 불균형까지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도수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야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허리 디스크와 좌골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슬개대퇴증후군 증상과 진단>
5. 결론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인한 무릎 통증은 단순히 무릎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여 무릎 통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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