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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와인 시장 성장은 어떤 방향일까?

Oliviamy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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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19년 11월부터 전 세계로 퍼지면서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집에서 보내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와인 시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SNS, 편의점, 대형 할인마트 등 기존 유통 채널 내 와인 섹션 확대와 와인 전문점 증가로 그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와인 시장 규모는 2.8조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8조 원 대비 51% 성장했습니다.

와인시장

 

와인 시장의 지속 가능성 논란

짧은 기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는 와인의 인기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홈술과 혼술의 인기로 와인의 인기가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10월 누적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3억 달러였지만, 이는 와인 시장의 입문자들이 떠난 자리를 보여주는 단편적 수치일 뿐입니다. 와인 시장의 매니아층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와인 시장의 구조적 변화

2023년 1~10월 누적 와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8만 톤이었습니다. 수입액은 12% 감소한 반면 수입량은 19% 감소했습니다. 이는 저가 와인 중심으로 시장이 감소했음을 의미합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와인 시장은 물량 중심의 성장에서 ASP(Average Selling Prices)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2020년 대비 2021년 와인 소비량은 27% 증가했으나 2021년 대비 2022년 와인 소비량은 -1%에 그쳤고, 와인 ASP는 2020년 대비 2021년 -3% 감소했으나 2021년 대비 2022년 +10% 상승했습니다. 이는 공급과 유통처가 크게 늘며 와인에 대한 접근성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

국제 와인 소비 현황

국제 와인 기구(OIV)에 따르면 국가별 와인 소비량은 미국(34억 리터), 프랑스(25억 3,000만 리터), 이탈리아(23억 리터), 독일(19억 4,000만 리터), 영국(12억 8,000만 리터) 순으로 많습니다. 한국의 와인 수입량은 0.71억 리터에 불과해 포르투갈의 0.11배 수준입니다. 아시아는 와인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와인 소비는 소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의 소득 수준과 와인 소비

2018년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 TABS Analytics가 조사한 결과 연간 소득이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응답자의 68%가 ‘정기적으로 와인을 구매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의 2022년 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2,661달러로 2018년 첫 3만 달러 돌파 이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와인, 미술품 등 나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가 나타납니다.

 

와인 시장의 성장률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한국 와인 시장의 금액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5%입니다. 같은 기간 물량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로 성장의 대부분을 물량 증가가 견인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2017~2022년 와인 시장의 금액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 물량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0.1%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한국 와인 시장이 여전히 대중화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와인 문화의 확산

브레이크 타임과 콜키지 프리

최근 음식점을 다녀보면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종업원들의 법적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콜키지 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콜키지 프리는 손님이 외부에서 가져온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음식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주류 판매 수익으로 이익을 시현하던 외식 업계의 큰 변화입니다.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음식점이 점점 전문화되고 고급화될수록 소비자의 니즈도 더욱 세분화됩니다. 콜키지 프리는 손님과 사장님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처럼 콜키지 프리 문화도 보편화될 것입니다.

 

한국 와인 시장의  미래

팬데믹을 거치며 간소화된 회식 문화가 주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Z세대는 회식에 대해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답한 인원이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2022년 국세청이 집계한 주류 출고금액은 9조 9,703억 원으로 1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제 맥주, 와인, 위스키, 전통주 등으로 주류 소비 트렌드가 다변화되며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와인 소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소득 수준의 성장으로 하이엔드 가전, 가구 및 명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듯이 와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의 와인 소비 문화도 특별한 날 격식을 차리지 않더라도, 고가의 와인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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