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위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는 무엇일까?

조기 위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는 무엇일까?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과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 두 가지 방법이 치료로 사용되며, 각각의 치료법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 합병증, 삶의 질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기 위암, 특히 미분화형 조기 위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와 그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위암과 조기 위암의 현황

한국에서 위암은 가장 흔한 암으로, 2018년 기준으로 전체 암종 중 발생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매년 약 3만 명의 새로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조기 위암 환자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덕분으로,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시행되는 위내시경 검사로 인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01년 조기 위암 비율은 39%였으나, 2020년에는 77%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조기에 위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며, 조기 발견된 위암은 치료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조기 위암의 정의와 치료 방법

조기 위암은 암이 위벽의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위 주변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 대부분의 경우 내시경절제술 또는 위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조기 위암 환자의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97%에 달하며,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위절제술

위절제술은 위암의 위치에 따라 위를 전부 또는 3분의 2를 절제하는 수술로, 위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위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로 장기적인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위 절제와 전신마취로 인한 단기 또는 장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소화 기능 감소, 위산 역류, 체중 감소 등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사망 위험성도 약 0.3%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내시경절제술

내시경절제술, 또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암의 크기가 2~3센티미터 정도로 작고,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 시행됩니다. 이 방법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암과 그 주변 정상 조직을 도려내는 방식으로, 위 전체를 보존할 수 있어 삶의 질 저하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병리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위험이 높게 나오면 추가로 위절제술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미분화형 조기 위암의 치료

미분화형 조기 위암은 조직 분화도가 나빠서 경계가 불명확하고, 내시경 검사 때 추정한 크기보다 실제로 더 넓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림프절 전이 위험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나쁜 예후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미분화형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는 위절제술입니다.

내시경절제술을 통한 장기적인 생존율, 재발률, 합병증, 삶의 질, 경제성 등을 확인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시경절제술은 현재 시험적 치료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시경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약 40%는 림프절 전이 위험성이 있어 추가적으로 위절제술을 받아야 하며, 일부는 재발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시경절제술을 시행받은 환자뿐 아니라 이를 시행한 임상 의사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절제술은 위 전체를 보존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더 좋으며, 입원 기간이 짧고 치료 비용이 저렴하며, 합병증의 위험성이 거의 없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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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화형 조기 위암 연구

현재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과 지역 암센터에서 약 700명의 미분화형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비교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는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환자들은 무작위 배정을 통해 내시경절제술 또는 위절제술을 받게 됩니다. 내시경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후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을 통해 장기 생존율과 재발률을 확인하게 됩니다.

 

연구의 목적과 기대 효과

이번 연구의 주요 목적은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 중 어느 치료가 미분화형 조기 위암 환자에게 더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적인 위절제술 필요성을 줄이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적절한 내시경절제술 대상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 비용 절감, 합병증 감소, 삶의 질 보존, 재발에 대한 불안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또한 임상 의사들에게 치료 근거를 제공하고,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 결과는 '근거 중심 의학'을 기반으로 한 치료 지침을 제시하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론

조기 위암, 특히 미분화형 조기 위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후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위절제술과 내시경절제술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이러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 글이 조기 위암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관련 의료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치료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